로컬 노래 AI의 쓸모는 무제한이 아니라 악보에 있다 — YuE2로 12곡 뽑아본 근거
YuE2를 윈도우 PC(RTX 5080 16GB)에 올려 한국어 노래 12곡을 뽑았다. 무료 무제한보다 큰 이점은 노래보다 먼저 나오는 악보로 같은 멜로디를 다른 장르로 다시 부르게 하는 편곡이었다.
방구석컴퍼니
혼자 일하는 사람 · 작업 기록
수노 무료의 공짜 다운로드, 평생 7곡. 제 PC에서 하루 동안 뽑은 곡은 12곡. 그런데 제가 남긴 결론은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노래보다 먼저 나오는 악보가 진짜 이점이었어요.
수노 다운로드 제한에 막혀 내 그래픽카드를 써보려는 분께 드리는 기록입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와 무료 프로그램 하나면 재현할 수 있고, 아래 수치는 전부 2026년 9월 17일에 제가 잰 값이에요.

로컬 노래 AI를 쓰는 이유가 무료라서일까?
무료는 입구일 뿐입니다. 제가 계속 쓰기로 한 이유는 편곡이었어요.
9월 3일 이후 수노 무료 사용자의 공짜 다운로드는 평생 7곡, 월 10달러 유료는 기본 20곡입니다. 제미나이는 만들 수 있는 개수 한도가 있는데 몇 곡인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노래 만드는 인공지능(YuE2)을 내 컴퓨터에 올리면 몇 곡을 뽑든 전기료만 듭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상하는 이점이에요.
예상 밖이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이건 아래에서 악보 이야기로 풀게요.
YuE2는 노래를 어떤 순서로 만들까?
YuE2는 가사를 받으면 바로 부르지 않고, 악보부터 씁니다.
멜로디와 코드를 먼저 짜서 텍스트 악보 파일로 남기고, 그 악보를 보고 보컬과 반주를 입혀요. 공개는 9월 초 홍콩과학기술대 등 연구팀이 했고, 9월 16일에는 개인이 만든 곡으로 돈을 벌어도 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회사는 별도 계약).
이 순서 덕분에 노래 파일 옆에 악보 파일이 하나씩 남아요. 제가 뽑은 12곡 모두 그랬습니다.
그러니 결과물을 받을 때 노래만 챙기지 말고 악보 파일도 같이 보관하세요.
악보에서 코드만 지우면 무슨 일이 생기나?
멜로디만 남은 악보에 다른 장르 설명을 붙이면, 같은 멜로디를 다른 장르로 다시 부릅니다.
실제로 제가 한 변환은 이게 전부예요. 시티팝 원곡 악보의 첫 줄입니다.
변환 전: "Em7"z16|"A7"z16|"F#m7"z16|
변환 후: z16|z16|z16|
따옴표 안의 코드 기호만 빼고 음표와 쉼표는 남깁니다. 가사도 손대지 않고 장르 문구만 트로트로 바꿔 멜로디를 따르게 했어요.
코드를 지우는 이유는 원곡의 화성이 새 장르 반주를 붙잡지 않게 하려는 거예요. 멜로디는 남기고 반주만 새로 짜게 두는 셈입니다.
편곡 결과는 원곡과 얼마나 같았을까?
길이는 거의 같았고, 분위기는 장르대로 바뀌었습니다.
| 버전 | 생성 시간 | 길이 | 원곡 대비 |
|---|---|---|---|
| 시티팝 원곡 | — | 2분 47초 | — |
| 트로트 | 55초 | 2분 50초 | +3초 |
| 보사노바 | 50초 | 2분 48초 | +1초 |
같은 가사로 처음부터 새로 뽑으면 곡마다 구성이 달라집니다. 제 시티팝 4곡 중 한 곡은 첫 후렴 뒤에 가사에 없던 간주가 4마디 들어갔어요. 반면 악보를 넘긴 편곡 두 곡은 길이 차이가 3초 안쪽이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에 드는 곡이 하나 나오면, 새로 뽑지 말고 그 악보로 편곡을 거세요.

한국어는 공식 지원이 아닌데 믿어도 될까?
공식 목록엔 없지만, 제가 들은 범위에선 쓸 만했습니다. 다만 확인하는 방법에서 제가 한 번 틀렸어요.
개발팀 모델 페이지의 언어 목록은 영어와 중국어뿐입니다. 그래서 장르 셋(발라드, 트로트, 90년대 가요)으로 새 가사를 지어 두 번씩, 6곡을 뽑았어요. 실패 없이 다 나왔고 곡당 40~50초였어요.
제 첫 판정이 틀렸던 곳
처음엔 이 모델이 빠른 한국어 곡에 약한 모델인 줄 알았습니다.
가사가 알아들리는지 받아쓰기 AI로 쟀더니, 발라드는 글자 오류율 0.35·0.43으로 YuE2가 부른 영어 곡(0.56·0.41)과 비슷했어요. 그런데 빠른 90년대 가요는 0.87·0.98이 나왔고, 한 곡은 가사에 없는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원인은 노래가 아니라 측정 쪽이었어요. 받아쓰기에서 목소리 부분만 잘라 듣는 기능이 켜져 있었고, 반주가 꽉 찬 빠른 곡에서 가사 부분을 통째로 버렸습니다.
그 기능을 끄고 같은 곡을 다시 받아쓰니 0.98이 0.02로 떨어졌어요. 거의 그대로 받아 적힌 겁니다.
이 일로 확인 절차를 하나 바꿨습니다. 결과가 이상하면 생성물보다 측정 도구의 설정을 먼저 의심해요.
16GB 카드로 원본 모델이 돌아갈까?
돌아갑니다. 공식 권장은 24GB지만 개발팀 측정표의 실제 사용량은 많을 때도 14GB 정도예요.
제 엔비디아 50 시리즈(RTX 5080) 16GB에서 원본 모델(7.8GB 파일)이 문제없이 돌았고, 2분 48초짜리 곡을 뽑는 데 60초가 걸렸습니다. 대기열에 다른 작업이 없을 때 잰 값이에요. 14GB 미만 카드용 경량판(INT8)도 따로 있어요.
그러니 권장 사양표만 보고 포기하지 말고 측정표를 먼저 보세요.
윈도우 설치는 어디서 막힐까?
설치 안내서가 리눅스를 전제로 쓰여 있어서 윈도우에선 오류가 나고, 고친 수정본은 제가 확인한 날까지 반영 전이었어요.
대신 무료 AI 실행 도구(ComfyUI)는 0.36부터 YuE2를 기본 지원합니다. 제 PC는 0.35라 관련 코드가 0건이었고, 클로드 코드가 그걸 먼저 찾아냈어요. 업데이트는 제가 눌렀고, 모델 받기와 바이트 크기 대조(7,799,983,228바이트 일치)는 클로드 코드가 했습니다.
설치의 벽은 코드가 아니라 버전 번호 하나였던 셈이에요. 윈도우라면 ComfyUI 버전부터 확인하세요.
무제한이 곧 이점이 아닌 이유
뽑는 횟수에 제한이 없어도 쓸 수 있는 곳은 제한이 있습니다.
남의 곡 가사를 쓰거나 특정 가수 목소리를 따라 하면 신고를 받을 수 있고, 모델 이용 조건도 남을 속이는 사용을 막아둡니다. 유튜브에 올릴 때는 AI 생성 표시를 켜야 하고요. 음저협(한국음악저작권협회)은 8월 초 내놓은 AI 곡 기준을 같은 달 25일 철회하고 새로 짜는 중이라, 저작권료 수입은 당분간 계산에서 빼두세요.
그래서 제 용도는 영상 배경음악과 쇼츠로 좁혔습니다. 무제한은 이 범위 안에서만 의미가 있어요.
이 방법이 맞지 않는 사람
맥 사용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없는 사람, 설치에 한 시간을 쓰기 싫은 사람에겐 수노 유료가 낫습니다.
클로드 코드 쪽은 유료 요금제를 써야 하고, 공짜인 건 노래값뿐이에요. 개발팀이 잰 점수로는 수노 최신 버전과 비슷하다지만 자체 측정이고 한국어 평가는 없습니다.
제 판단이 틀릴 수 있는 곳도 적어둘게요. 한국어 품질은 제 귀와 받아쓰기 6곡으로만 확인했고, 다른 장르나 더 빠른 랩에서는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정리 — 7곡 대신 12곡, 그리고 악보
처음에 적은 숫자로 돌아가면, 수노 무료 평생 7곡 대신 제 PC에서 12곡을 뽑았고 노래값은 0원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이 방식을 계속 쓰는 이유는 곡 수가 아니라 악보예요. 마음에 드는 멜로디 하나를 트로트로, 보사노바로, 필요한 만큼 다시 부르게 할 수 있거든요.
지금 쓰는 PC에 엔비디아 카드가 꽂혀 있다면, 좋아하는 장르 하나로 첫 곡을 뽑아보시겠어요?
이 기록에 쓴 클로드용 지시서와 곡 생성 스크립트는 방구석모각코 오픈채팅방에 무료로 있습니다. 입장 주소는 방구석컴퍼니 유튜브 영상 설명란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