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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결과물 만들기2026-06-21

AI로 만든 PPT가 밋밋한 진짜 이유 (그리고 직접 고치는 법)

AI에게 PPT를 시키면 늘 어딘가 밋밋하고 손도 못 댑니다.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 비교하며, 디자인 감각 없이 잡지급 PPT를 만들고 끝까지 직접 고치는 법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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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PPT가 밋밋한 진짜 이유 (그리고 직접 고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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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PPT 만들어줘"라고 하면 결과물은 대개 비슷합니다. 내용은 맞는데 어딘가 밋밋하고, 고치려고 하면 손이 잘 안 갑니다. 저도 한참을 제 디자인 감각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내용을 세 가지 방식으로 직접 만들어 비교해 보니 원인은 다른 데 있었습니다.

밋밋한 건 감각이 아니라 "디자인을 안 정해서"

AI가 만든 슬라이드가 허전한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무엇을 기준으로 꾸밀지 정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잘 만든 자료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 한 슬라이드엔 한 메시지만 담는다
  • 글자를 채우기보다 여백을 남긴다
  • 색은 포인트 하나로 절제한다

이 세 가지를 정해주지 않으면, AI는 빈 화면에 글씨만 채워 넣습니다. 그게 "밋밋함"의 정체입니다.

AI에게 그냥 시킨 PPT 표지 — 글씨만 있는 밋밋한 화면

그냥 시켰을 때. 내용은 맞지만 글씨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참고로 이 "한 메시지·여백·색 절제" 감각을 손에 익히고 싶다면 PPT 디자인 책 두 권이 도움이 됩니다 — 실무에서 바로 쓰는 파워포인트 디자인신프로의 쉽고 빠른 파워포인트 디자인. AI에게 "어떤 기준으로 꾸밀지" 정해줄 때 그대로 써먹을 수 있는 깔끔한 레이아웃·여백 감각을 잡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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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디자인: 예쁘지만 못 고치는 한계

클로드 디자인에 같은 6장을 그대로 넣어 봤습니다. 배경을 깔고, 컬러 블록을 넣고, 아이콘까지 붙여서 확실히 보기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예쁜데, 세부를 못 고칩니다. "이 색만 살짝", "이 박스만 키우고 싶다"가 잘 먹히지 않아요. AI가 준 그대로 받아야 하는 거죠.

결국 처음에 느꼈던 "왜 못 고치냐"는 답답함이 여기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클로드 디자인이 자동으로 꾸민 PPT 표지

클로드 디자인이 만든 결과. 보기엔 좋지만, 세부를 내 손으로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고수는 만들지 않고 빌려옵니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들은 매번 백지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잘 만들어진 틀(레퍼런스 템플릿)을 가져와 자기 내용만 부어 넣습니다. 멋진 그릇을 빌려와 내 음식을 담는 것에 가깝습니다.

흐름은 단순합니다.

  1. 무료로 공개된 틀을 가져온다 (예: PPT Master)
  2. 받기 전에 안전한지 한 번 검사한다
  3.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고르고, 내 내용을 준다

마음에 드는 틀이 꼭 따로 없어도 됩니다. 좋아 보이는 슬라이드나 잡지 한 페이지를 캡처해서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줘"라고 보여주면, 그 분위기를 잡아 내 내용으로 새로 짜 줍니다.

레퍼런스 템플릿(다크테크)으로 만든 PPT 표지

같은 내용을 레퍼런스 템플릿으로 만든 결과. 다크 네이비에 골드·에메랄드가 들어가니 잡지 표지처럼 바뀝니다. 게다가 이건 사진이 아니라 직접 고칠 수 있는 진짜 PPT입니다.

핵심은 "편집 가능"입니다

이 방식의 진짜 가치는 결과물이 사진처럼 박힌 화면이 아니라 직접 만질 수 있는 PPT라는 데 있습니다. 표 안의 숫자도 클릭하면 고쳐지고, 제목도 색도 위치도 내 손으로 움직입니다. 발표 직전에 숫자 하나 틀린 걸 발견해도 그 자리에서 바로 고칠 수 있습니다.

클로드 디자인이 "예쁜데 못 고쳐서" 답답했다면, 이쪽은 정반대입니다. 예쁜데, 내 마음대로 고쳐집니다. 그리고 이 과정 전부 클로드 코드 안에서 했고, 쓰던 구독 외에 추가로 든 비용은 없었습니다.

정리하면 — AI에게 디자인 기준을 정해주고, 잘 만든 틀을 빌려와, 편집 가능한 형태로 받아 끝까지 직접 고치는 것. 이 세 가지면 디자인 감각이 없어도 발표에 들고 갈 만한 자료가 나옵니다.

전체 과정을 화면 그대로 보여드린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두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쓴 프롬프트와 다크테크 템플릿, 스타일 파일은 오픈톡 '방구석모각코' 공지방에 정리해 두었어요. 들어와서 받아 발표 내용만 부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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